총선 민주당 압승 견인차 ‘호남’ 이개호 상임선대위원장 중심 민생·정책 선거 전략 효과 4년전 선거 실패 딛고 광주 전남·북 28석 중 27석 석권 이 의원 “문재인 정부 성공·정권 재창출 위해 앞장설 터”

2020년 04월 19일(일) 14:50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상임선대위원장(사진 왼쪽)이 더불어시민당 김상민 농어민위원장과 함께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던 지난 8일 민주당 광주시당 대회의실에서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강경숙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통적 지지 기반인 광주와 전남, 전북 지역을 되찾아왔다. 4년 전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옛 국민의당 녹색바람에 힘없이 무너졌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호남권 28석 가운데 전북 1곳을 제외한 27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둔 것이다.

호남은 민주당의 ‘심장’으로 여겨지는 곳인 만큼, 전체 300명의 의원 수와 비교하면 많은 수는 아닐지라도 그 존재감은 작지 않아 주도권 변화로 인한 정치적 파장이 클 것이란 전망이다.

사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180석을 확보하는 유례없는 대승을 거둔 밑바탕에는 지난 총선에서 3석을 얻는데 그친 호남에서 27석을 석권하는 권토중래에 성공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가운데 호남의 압승을 견인한 더불어민주당 호남권선거대책위원회와 이개호 상임선대위원장의 역할이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호남권선대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시·도민 안전을 감안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원칙으로 하는 차분한 선거운동을 다짐하며 출범했다.

호남권 선대위는 자극적인 선거운동 문화에서 벗어나 율동과 동원 유세를 최대한 자제하고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정책 협약식을 개최하는 등 ‘민생과 정책’에 선거운동의 초점을 맞췄다.

또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개호 의원을 중심으로 긴밀한 소통을 통해 선거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세월호 유족에게 상처를 준 막말을 자행한 차명진, 광주 5·18정신을 훼손한 망언을 서슴치 않은 주동식 후보 등에 대한 규탄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총선 이슈에 적극 대응하면서 호남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집중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유세 지원을 위해 호남을 찾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함께 전북 군산과 남원, 전남 순천을 순회하며 중앙선대위와 호남선대위 공동 지원유세를 전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개호 상임위원장과 서삼석·송갑석·이형석 공동위원장은 자신들의 선거운동 일정에도 불구하고 전남·북과 광주를 넘나들며 접전지에는 적극적으로 지원 유세에 나서 코로나19 극복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통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호남의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개호 상임선대위원장은 “20대 총선 당시 녹색바람을 일으킨 옛 국민의당에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가 몰리면서 넘어간 ‘호남 정치’의 주도권을 다시 찾아오기 위해 지난 4년간 중앙당 최고위원으로, 때로는 전남도당 위원장을 맡아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민주당의 심장이 다시 뛸 수 있도록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신 광주와 전남·북 시·도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호남인들이 보여주신 단합된 힘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21대 국회에서 호남의 모든 당선자들이 힘을 모으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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