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지방 공휴일’ 확정 제주 4·3항쟁 기념일 이어 전국 두 번째 지정 시 공무원 등 휴무…민간기업까지 확대 추진

2020년 04월 22일(수) 16:47

<속보>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앞두고 광주시가 매년 5월 18일을 ‘지방 공휴일’로 지정하는 조례안이 시의회의 문턱을 넘었다.

광주시의회는 22일 제28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정무창 의원이 대표 발의한 ‘광주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지방공휴일 지정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광주시는 이 조례안을 조만간 공포해 올해 40주년을 맞는 5·18기념일부터 지방 공휴일로 기념할 방침이다

지방 공휴일 지정 조례가 통과됨에 따라 광주시와 시 산하 공공기관·사업소, 광주시의회 소속 공무원 및 공무직 근로자들은 5월 18일 하루동안 쉬게 된다. 다만 민간기업은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휴무를 강제할 수 없다.

‘지자체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지자체는 법정 기념일 중 지역에서 특별한 역사적 의의가 있는 날을 지방 공휴일로 지정할 수 있다.

제주 4·3 항쟁 기념일이 지방 공휴일로 지정된 첫번째 사례다.

지방 공휴일 휴무 대상은 광주시와 산하 공공기관·사업소, 광주시의회 소속 공무원 등이다.

노사 협의 사항인 민간 기업의 휴무는 ‘광주시가 일상생활의 불편을 겪지 않는 범위에서 휴무에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권고하라’고 규정됐다.
광주시는 휴무 대상을 민간 기업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무원만 쉴 수 있어 시민들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며 “많은 시민이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휴무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공휴일 지정으로 많은 시민이 참여해 5·18을 추념하는 의미가 크다”면서 “민간 기업도 휴무에 참여할 수 있게 적극 권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는 올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 때문에 대부분의 행사를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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