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노동계 '광주상생일자리재단 설립' 공감대 단장 노동계 추천, 사무국장 개방형 4급 선임에 동의 한국노총 광주본부 "내부 의결 절차 거쳐 통보…시간 걸려"

2020년 04월 27일(월) 17:50

이용섭 광주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이 27일 '광주형 일자리' 문제를 비롯한 노동정책 전반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광주상생일자리재단 설립'을 논의하고 주먹을 맞대고 있다.

광주시와 노동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광주형 일자리'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광주시는 노사상생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새로운 거버넌스로 가칭 '광주상생일자리재단 설립'을 제안했고 노동계는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최종 결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벼랑끝까지 몰렸던 광주형 일자리 해법의 실마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7일 오후 광주 북구 임동에 있는 한국노총 광주본부 사무실을 찾아 윤종해 의장을 만나 '광주상생일자리재단 설립'을 논의했다.
광주시는 박남언 일자리경제국장, 노총에서는 최정열 수석부의장, 문홍근 지도위원, 박상복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한 면담에서 시와 노동계는 광주형 상생일자리 사업의 성공과 확산을 뒷받침할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재단 단장은 노동계에서 추천하고 사무국장은 공무원이 아닌 개방형 4급으로 선임하는 방안에 동의했다"고 고 말했다.
또 "재단 설립 업무를 위한 설립 준비팀과 노사상생업무를 위한 상생지원팀을 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다만 한국노총 광주본부의 의사 절차가 있기 때문에 내부절차를 거쳐 결정하고 시에 통보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종해 의장은 "재단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아직 답변할 단계는 아니다. 내부 논의도 거치고 여러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논의 결과를 시에 통보하겠다"며 "시간이 필요하고 당장 답변하기에는 빠르다"고 말했다.
광주상생일자리재단은 지난해 1월14일 노사상생도시 선언과 노사민정협의회 운영 등 광주시 노동정책 전반의 실효성 확보를 뒷받침하는 기구다.
노동 관련 단체와 시설 등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동서비스 플랫폼 기능을 수행한다.
이 시장은 "광주형 일자리가 지향하는 '적정임금, 적정노동시간, 노사상생, 동반성장'이라는 상생의 기업생태계를 확산해 '고비용·저효율'과 '노동시장의 불평등으로 인한 양극화'를 해소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상생형일자리재단 설립안은 '광주형 일자리' 불참 선언으로 그동안 꽉 막혀있던 노동계와 대화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주형 일자리는 문재인정부 노사상생형 일자리모델로 주목받았으나 최근 노동계가 '노사상생이 사라졌다'며 불참을 선언해 좌초 위기에 처했다.
이 시장은 "코로나19로 한국경제는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고 지역경제는 빈사상태에 빠졌다"며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정상 추진과 인공지능 광주만들기를 광주의 양 날개로 삼아 광주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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