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75세 이상 백신 접종 "글쎄요"…수급도 과제 접종 동의율 80%로 낮아

2021년 03월 27일(토) 19:33

75세 이상 어르신들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4월1일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광주에서는 접종 동의율이 80%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미만 등 앞선 동의율보다 낮은 데다 백신 확보량도 접종대상의 10%에 미치지 못해 집단 면역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75세 이상 화이자백신 우선 접종에 들어가는 서구와 남구를 대상으로 접종 동의 여부를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79.66%가 동의했다.
서구는 79.82%, 남구는 79.48%다. 전체 접종 대상자 3만2208명 중 3만269명(93.98%)이 조사에 응해 2만5656명이 동의했고, 4613명은 접종을 거부했다.
조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동의율은 8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65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AZ) 동의율 88%, 병원급 65세 미만 의료진과 종사자, 환자에 대한 AZ 동의율 94%보다 낮은 것이어서 발열이나 알레르기 등 이상반응에 대한 고령자들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지역 동의율과 비교해도 다소 낮은 수치다.
화이자 백신 확보량도 2300명 분에 그쳐 전체 접종 대상자의 10%에도 미치지 못해 원활한 수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백신 공급이 원활치 않을 경우 우선접종센터의 문만 열어둔 채 정작 백신접종은 하루에 손에 꼽을 정도로만 이뤄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백신 접종은 지방정부 차원이 아닌 중앙정부 차원의 수급상황에 따라 일정과 수량이 정해질 수 밖에 없다"며 "정부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혼선이나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