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 잦은 여수 한재로, 4.5t이상 화물차·건설기계 제한 9월부터 한재로타리→한재사거리 1.9㎞ 일방향 여수경찰서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 결정

2021년 08월 26일(목) 21:18

대형차량이 내리막길을 질주하면서 차량 및 인명피해 자주 발생했던 전남 여수시 한재터널에서 한재사거리 사이 도로에서 4.5t 이상 화물차와 건설기계의 통행이 제한된다.
26일 여수경찰서는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 회의 결과 9월1일부터 4.5t 이상 화물차량과 건설기계에 대해 한재 로터리에서 한재터널을 거쳐 한재사거리로 이어지는 1.9㎞의 도로 대해 통행 제한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는 지난 7월 한재사거리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를 계기로 수집됐다. 위원들은 이곳에서 다시는 대형사고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함께 대형차량의 통행을 금지하는 방안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앞서 7월 20일 한재사거리에서 차량 5대를 실은 탁송차가 내리막길을 질주해 건널목을 건너던 시민 5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으며,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10여 대가 파손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또 작년 2월 5t 화물트럭이, 올해 3월에는 5t 화물트럭이 브레이크 고장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심의위원들은 유사한 사고가 잦은 것으로 보고 현재 봉강고가교 제한대상(4.5t 이상 화물차량, 건설기계)과 동일한 차량으로 유지하되, 주변에 주택 및 상가 그리고 공사 중인 아파트가 있는 점을 고려해 일방향인 내리막길에만 통행을 제한했다.
이와 함께 과속단속카메라 및 신호기 등 속도 저감시설이 설치와 도로관리청인 여수시청이 현수막 및 알림 표지판 등을 설치한다.
여수경찰서 문병훈 서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같은 곳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며 "도로의 구조상 언제든 대형사고가 재발할 우려가 있으므로 4.5t 이상의 화물차량과 건설기계의 통행을 제한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코자 위원회가 결정했다"고 말했다.

여수=오상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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