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COP특위 "정부는 COP33 남해안·남중권 유치 약속하라" "COP28 유치에 힘쓴 남해안·남중권과 상의없이 일방적인 양보" "COP 유치는 계속, 남해안·남중권 기후변화대응 선도지구 지정도"

2021년 10월 29일(금) 16:02

전남 여수시의회 유엔기후보호협약당사국총회(COP) 유치지원특별위원회가 정부는 일방적인 COP28 양보를 사과하고 남해안·남중권에 COP33을 유치하라고 29일 촉구했다.
특위는 COP28 유치 활동을 활발히 펼쳐온 남해안·남중권을 '기후변화 대응 선도지구'로 지정해달라는 건의도 했다.
COP특위는 "정부의 COP28 양보는 아쉽지만 탄소 중립은 우리가 계속해서 추구해야 할 중요한 가치"라며 "선도지구 지정과 지원기관 설립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강력하게 건의한다"고 밝혔다.
특위는 COP28 양보와 관련해 정부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COP28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양보한다는 발표에 허탈감을 금치 못했다"며 "지난 2008년부터 13년간 기후 위기 대응을 목표로 COP 유치 활동을 펼쳐온 남해안·남중권 시민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양보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수, 순천, 광양, 고흥, 구례, 보성, 진주, 사천, 하동, 남해, 산청, 고성 등 남해안·남중권 12개 시·군이 그동안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서명운동과 홍보캠페인 등을 자발적으로 펼쳐왔으나 한순간에 정부가 양보하면서 물거품이 됐다는 지적이다.
거리 캠페인과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남해안·남중권 시·군의회 공동건의문 작성 등을 통해 유치지원에 역량을 집중한 것도 소용없는 일이 됐다.
특위는 "남해안·남중권의 COP 유치 당위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영호남 동서화합과 지역 균형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며, 지자체가 협력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세계적인 성공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기후 위기 대응을 향한 남해안·남중권의 비전과 가치를 재평가하고 COP33의 남해안·남중권 유치를 약속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수시의회 COP유치지원특별위원회는 백인숙(위원장), 문갑태(부위원장), 주종섭, 정광지, 권석환, 정경철, 고용진, 이미경 의원을 구성원으로 내년 2월까지 활동한다.

여수=오상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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