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오미크론 감염자 200명 육박…2명 국내 첫 사망 일부는 3차 접종 완료자…역학적 관련자 216명

2022년 01월 03일(월) 15:57

광주·전남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2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서는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사망자 2명이 발생했다.
3일 광주·전남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중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환자가 광주 126명, 전남 62명 등 모두 188명에 이른다. 역학적 연관성을 지닌 확진자도 광주 198명, 전남 18명으로 합쳐서 216명에 달한다.
오미크론 감염자 중 상당수는 3차 접종(부스터샷)까지 완료한 것으로 드러나 백신을 무력화시키는 돌파 감염도 현실화된 상황이다.
전북 발(發) 오미크론과 신안의 한 교회 관련 오미크론 집단 감염이 지인과 직장 동료, 일가족 등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광주에서는 요양병원 감염자 중 90대 여성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뒤 숨졌다. 국내 첫 오미크론 사망 사례다.
각각 98세, 90세로 이들은 광주 남구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지난달 25일 코로나19에 확진됐고, 같은 달 27일 전남대병원, 29일 빛고을 전남대병원에서 각각 치료 도중 숨졌다.
고혈압이나 당뇨, 위암 등 기저질환을 지닌 이들은 각각 지난해 10월과 5월에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외부 유입된 이후 사적모임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어 정확한 감염경로 등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력은 델타 변이의 2~3배에 달하지만, 위중증화 비율 또는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아직 오미크론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한 가운데서도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 방역 체계 변화 등에 대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 영향에 따라 방역전략 자체에 일부 변형이 필요할 거라고 본다"며 "그러나 오미크론 분석이 선행돼야 해서 감염 전파력 강도나 위중증 치명률, 예방접종 효과성에 대해 더 분석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것들에 대한 확정이 돼야 실제 어떤 식으로 유행 양상이 바뀌고 그 속에서 중증환자 및 사망자가 발생하며 그에 맞춰 어떻게 대응할지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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