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의 성지 무등경기장 5년 만에 새얼굴 리모델링사업 막바지…오는 5월 말 개장 예정 산책로·조깅트랙·공원·수영장·클라이밍장 등 조성

2023년 02월 27일(월) 17:14

프로야구의 성지이자 타이거즈 V10의 요람인 광주 무등경기장이 5년간의 단장을 마치고 오는 5월 시민 앞에 새얼굴을 드러낸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5월 말 개장을 목표로 북구 임동 무등경기장 리모델링 사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2018년부터 이어 온 무등경기장 리모델링사업에는 기금과 시비 등 489억여 원이 투입됐다.
부지 면적은 3만6223㎡로, 야구장 주변에는 조깅트랙·산책로·체육공원·녹지공원·조각공원·어린이놀이터 등 각종 주민 쉼터 공간이 만들어졌다. 또 수영장과 인공암벽을 오르는 클라이밍장도 조성됐다.
야구장은 중앙(CF) 110m·좌우 외야(LF·RF) 95m 규모로, 중고교·대학 야구 경기가 가능하다.
1037면의 주차장도 조성, 주변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65년 지어진 무등경기장은 프로야구와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다. 국내 야구의 성지로 여겨졌던 무등경기장에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26만1182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첫 우승을 거둔 1983년 37만7964명이 "타이거즈"를 연호했다. 32년간 10차례 우승컵이 들어 올려졌으며, 1030만여 명이 무등경기장에서 추억을 새겼다.
2013년 새야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개장한 이후 사실상 그 기능을 상실했다.
광주시는 효율적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해 지역 주민 의견과 전문가 자문 등을 토대로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수립, 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쳐 2018년 공사를 시작했다.

최이슬 기자 / cjswlxhql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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