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CES 첫 참가해 1억7800만 달러 수출협약 글로벌 벤처투자자 초청 신기술발표회도 열어 도전·창업 지원으로 K 에너지밸리 비전 제시도

2024년 01월 14일(일) 15:57

김영록 전남지사(가운데)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CES)' 전남관 개관식에 참석, 전남도의 글로벌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인 ‘소비자 전자제품 전시회(CES)’에 첫 참가해 1억7800만 달러 규모의 수출협약 성과를 거뒀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CES에 전남관을 운영, 지역 11개 기업의 혁신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22개국 바이어와 2억13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전남관은 전시관(Westgate) 내 216㎡ 규모로 조성됐고, 에너지 분야에서는 비케이에너지, 누리플렉스, ㈜티디엘, ㈜칼선, 디지털헬스 분야에선 ㈜휴먼아이티솔루션, ㈜소프트웨어융합연구소, 스마트팜 분야에선 아이티컨버젼스㈜, 아이오티플러스㈜, 탄소제로 분야에선 ㈜로우카본 등이 참여했다.
이들 가운데 재생에너지100(RE100)·탄소제로·인공지능(AI) 3개 기업은 미국, 캐나다, 나이지리아, 버뮤다 등 6개국 바이어와 1억7800만 달러 상당의 수출협약을 맺었다. AI기반으로 혈액을 채취하지 않고도 혈당측정이 가능한 제품을 개발한 ㈜소프트웨어융합연구소는 미국 바이어와 230만 달러 수출협약, 홍콩 바이어와 기술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비케이에너지의 회전식 수상 태양광은 고정식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10% 이상 높고, 고장률을 획기적으로 줄인 점이 높게 평가받으면서 3개국 바이어와 1억7000만 달러의 수출협약 성과를 올렸다.
전남도는 11개 기업 부스 모두를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미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김, 배주스, 유자주스 등 전남 특산품을 제공해 큰 관심을 받았다. 2025년에는 김밥·김치 등 전남의 음식문화를 홍보할 방침이다.
전시회 기간 중 글로벌 벤처 투자자를 초청해 신기술 발표회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전남의 혁신기업 11개 사는 자사의 신기술을 소개하고, 투자 유치를 위한 교류 활동을 펼쳤다.
전남기업의 글로벌 혁신 성장을 지원키로 한 플러그앤플레이(PNP)는 휴먼아이티솔루션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발표 후 유명 중견기업 S사를 소개, 두 기업의 국내외 공동 사업 추진 발판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포스코, 삼성, LG, 현대차, 기아차, HD현대, 존디어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와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데이터센터, AI 첨단 농기계, 모빌리티 제조, 수소 등 신에너지 분야 투자유치와 업무협력을 논의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 기업의 치열한 도전과 혁신이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많은 혁신기업이 해외 진출을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까지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나는 지난 10일 전남관에서 한국에너지공대 학생 20여 명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대학은 혁신과 창업의 요람이 돼야 하고, 대학 안에서 창업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며 케이(K) 에너지 밸리의 비전을 제시했다.

동부취재본부 김승호 기자 /

동부취재본부 김승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