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꽃길 따라 걸으면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다 |2017. 04.05
이 봄에 큰일이 터졌다. 애먼 꽃들 탓이다. 매화꽃 느긋하게 즐길 겨를은 아예 없었다. 다투어 펴버리거나 늦을세라 배꽃과 복사꽃마저 뒤죽박죽 피어나는 사태를 맞았으니, 싸매고 누구는 봄의 무례함을 나무라며 삿대질을 한다.
이게 꽃멀미 나는 난리가 아니고 뭐겠는가. 수십만 그루의 벚꽃길이 장관이다. 5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벚꽃축제 1번지 경남 창원의 진해 군항제다. 하지만 바람이 벚꽃을 타는지 벚꽃이 바람그네를 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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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실버들이 당당한 사회 |2017. 03.29
인간 생명의 연장으로 노인이 빠르게 늘고 있다. 과거와 비교하면 지금의 60대는 노인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활동량이 많다. 이들에게는 일이 있어야 하고 건강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노인이라는 이름으로 묶어 놓고 제대로 대우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직 열심히 일 할 나이에 그들이 지닌 경륜과 노하우를 살리지 못하는 것은 그 이유가 어디에 있든 커다란 인력손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노인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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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대한민국 인구 5000만명 시대라 하지만 |2017. 03.22
대한민국은 2016년을 정점으로 ‘총인구(외국인 포함) 50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저출산·고령화의 그늘진 늪은 급기야 2040년엔 두사람이 일을해 노인 한사람을 부양해야 할 처지에 놓인다.
한국 인구 5000만 명 돌파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경제적으로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이 인구 규모 면에서도 강국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인구는 세계 26위이지만 1인당 국민 소득 2만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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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천지에 순응한 노년의 지혜 |2017. 03.15
옛 어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단지 낡고 오래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삶의 지혜다. 그래서 노인은 지혜의 상진이라고 한다. 초라한 겉모습을 싫어하기보다 아름다운 지혜를 그 속에서 우리는 배워야 한다. 어린아이들이 가정의 꽃이라면 노인은 지혜의 등불이기 때문이다.
노년의 지혜는 자신을 낮추고 욕심을 버리는데 있었다. 퇴계 이황(1501~1570)은 하루 두 끼만 먹었다. 반찬도 무, 가지, 미역뿐일 때가 많았다. 농암 이현보(146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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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쳐다만 볼 수 없는 ‘인구절벽’ |2017. 03.08
지난해 태어난 신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00년 뒤 한국의 인구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깨진 적 없는 연간 출생아 ‘40만 명’ 선도 곧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0년 간 80조 원을 쏟아 부으며 추진한 정부의 각종 저출산 대책이 결과적으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하기야 농촌과 도시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지도 이미 오래다.
출산율 이대로 가면 2100년엔 인구 절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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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봄은 탄생이며 새로운 출발이다 |2017. 02.22
오는 봄에 한 번 흥분해 보자.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따스한 봄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때 되면 맞는 시간이지만 늘 봄은 새롭기만 하다. 그래서 봄은 탄생이며 새로운 시작이자 출발이다.
세상의 달력은 1월이 시작이지만 캠퍼스의 달력은 3월이 시작이다.
“봄 처녀 제 오시네. 새 풀 옷을 입으셨네…” 가곡 ‘봄처녀’를 흥얼거리면 꽃 내음 가득한 바람이 살랑살랑 옷깃을 스친다. 입춘이 지난지도 오래고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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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삶의 지혜 |2017. 02.15
옛 어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단지 낡고 오래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삶의 지혜다. 그래서 노인은 지혜의 상징이라고 한다. 초라한 겉모습을 싫어하기보다 아름다운 지혜를 그 속에서 우리는 배워야 한다. 어린아이들이 가정의 꽃이라면 노인은 지혜의 등불이기 때문이다.
노년의 지혜는 자신을 낮추고 욕심을 버리는데 있었다. 퇴계 이황(1501~1570)은 하루 두 끼만 먹었다. 반찬도 무, 가지, 미역뿐일 때가 많았다. 농암 이현보(146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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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은발(銀髮)의 현역이 더 행복하다 |2017. 02.08
노인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들에게는 일이 있어야 하고 건강도 필요하다.
이 시대의 노인들은 노인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활동량이 많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을 노인이라는 이름으로 묶어놓고 제대로 대우하지 않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노후 생활을 풍요롭고 즐겁게 사는 것은 우리 모두의 희망이다.
노인이 행복해야 우리 모두가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노인들이 일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무위도식하며 세월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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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봄이 오는 소리를 듣고 싶다 |2017. 02.01
혼란스럽고 힘든 때다. 그 와중에 우리는 겨울의 끝자락에 와 있다.
봄의 길목이기도 하다. 불어오는 찬바람에도 봄 내음이 살포시 묻어난다. 봄은 생명이요, 희망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땅의 기운들이 기지개를 펴고 세상과 마주하는 첫 순간이다. 봄이 오는 소리는 여린 잎을 띄우기 위해 꼼지락 거리는 소리, 두꺼운 얼음을 녹이며 졸졸 흐르는 개울물 소리와 함께 봄의 전령이 되어 힘찬 날개 짓을 한다. 봄꽃들의 화려한 외출, 이젠 봄이 오는 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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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올 설에는 덕담이라도 하면서 살자 |2017. 01.18
올해 경제 전망이 잿빛 일색이란다. 그런 와중에서도 민족의 대명절 설이 다가온다. 내일이면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는 대한이다. 그런데다 보름 남짓 지나면 입춘(立春)이다. 버거운 살림살이에 먹고 살기조차 빠듯한 서민들에게는 ‘입춘대길(立春大吉)’일 수가 없다. 그야말로 ‘춘래불사춘(春來不仕春: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이다.
서민들은 언제나 이 어려운 수렁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지 암울하기만 하다. 나라 안팎이 어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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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설을 앞두고 ‘밥상물가’에 비상 걸렸네 |2017. 01.11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만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온다.
1300조 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에 뛰는 금리와 이자부담, 한치 앞이 안 보이는 국정불안에 장바구니 물가까지 치솟고 있어 서민들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물가는 천정부지 오르기만 한다. 그래서 장바구니를 든 주부들은 한숨부터 나온다.
지난해 가을 태풍과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 등으로 새해 들어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유가도 상승세여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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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그래서 덕담(德談)이 더 그리워진다 |2017. 01.04
2017년 새해는 60간지(육십갑자)가운데 34번째에 해당하는 정유년(丁酉年)이다. 정유년의 ‘정(丁)’은 십간 가운데서도 불의 기운을 상징하는 붉을 색을 ‘유(酉)’는 닭을 뜻한다. 따라서 정유년을 ‘붉은 닭의 해’라고 부른다. 12지 가운데 10번째 동물인 닭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새벽을 알리는 우렁찬 ‘닭’울음소리가 새아침과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닭의 울음소리는 어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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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은발(銀髮)의 현역이 더 행복하다 |2016. 12.28
세계 최고 고령화 국가인 일본이 노인 기준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올리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일하는 나이(생산 가능 연령)를 연장해 일손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막고 연금 지급 시기도 늦춰 국가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단안이라고 한다.
우리는 일본보다 고령화 수준이 아직은 낮다고 하지만 속도는 분명 더 빠르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인간 생명의 연장으로 노인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들에게는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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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송년회 그리고 술 이야기 |2016. 12.21
아직도 정국은 어수선 하다. 엎친데덮친다고 서민의 장바구니 속은 한숨 소리 뿐이다. 하지만 어찌할 것인가, 원숭이의 지혜를 닮아 슬기롭게 살자고 다짐했던 병신년(丙申年) 한 해가 속절없이 저물어 간다. 참으로 무상한 세월이다. 그러나 송년회 시즌이다. 우리의 옛 선비들은 술에 흥취하되 탈선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었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을 바로 한다는 유교적 덕목에 어긋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법화경에 ‘처음에는 사람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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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인구절벽…빠르게 늙어가는 대한민국 |2016. 12.14
100년 뒤 한국의 인구가 지금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또 15년 뒤인 2031년 정점을 찍고 이후 줄어든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니까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총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해 2060년이면 고령자 비율이 4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내놓은 ‘장래인구추계 2015~2065년’에 따르면 지난해 5101만 명이었던 인구는 2031년 5296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다.
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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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지금 민생이 소리 없이 무너져가고 있다 |2016. 12.07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라 했던가.
분노한 민심은 그칠 줄을 모르고 용광로처럼 더욱 불타오른다. 하지만 이 시국에 야당의 행태는 그리 곱지가 않다. 광장의 오침은 현실성을 따지거나 결과를 책임지지도 않는다. 그 민심을 제도권으로 수렴해야 하고 합리적으로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정치권, 특히 현 시국에선 야당의 몫이다.
그런데도 탄핵에 따른 국정 공백이나 정치적 혼란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촛불은 박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단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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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노인들이 당당한 사회가 보고 싶다 |2016. 11.30
지금 순천에서는 건강한 노인들이 불편한 노인을 찾아가 돌봐주고 수발하면서 오히려 건강을 찾고 행복을 캔다고 한다.
순천시 노인회가 주관하는 노노(老老)케어 사업은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돌본다는 사실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순천시 노인회의 노노케어 사업은 노인이 노인을 돌봄으로써 소외된 노인을 사회 속으로 이끌어 재활 하도록 돕는다. 또 노인의 건강회복과 우울증해소, 사회참여 지원, 자살예방 등 사회적인 문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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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김치, 천년의 맛 |2016. 11.23
“시월은 초겨울이니 입동 소설 절기로다. 나뭇잎 떨어지고 고니소리 높이 난다. 듣거라 아이들아 농사일 끝났구나. 남의 일 생각하여 집안 일 먼저 하세 무 배추 캐어 들여 김장을 하오리라 앞 냇물에 깨끗이 씻어 소금 간 맞게 하소. 고추 마늘 생강 파에 조기 김치 장아찌라, 독 옆에 중두리요, 바탱이 항아리라. 양지에 움막 짓고 짚에 싸 깊이 묻고 장다리 무 아람 한 말 수월찮게 간수 하소”
정학유의 농가월령가 10월령을 보면 겨울을 앞두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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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치매환자에게 가장 좋은 의사는 가족이란다 |2016. 11.16
우리나라 치매 현황을 들여다보니, 유병율이 10%에 육박한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더 치매에 걸릴 위험이 많다는 것이다. 암보다 더 무서운 병이라고 하니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해 중앙치매센터에 의하면 치매 환자 수는 65만여 명이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가운데 1명은 치매인 셈이다. 노인 인구가 늘면서 치매 환자도 많아졌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빠른 편이다. 전체 인구 중 노인 비율이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라고 하는데, 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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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저출산 시계’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가나 |2016. 11.09
우리나라 출생아 수 감소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출산율 이대로 간다면 2100년엔 인구 절반이 노인 된다는 통계수치가 나온다.
지금 대한민국은 미증유의 재앙을 코앞에 두고 있다. 올해 8월 출생아 수는 3만 39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지속 된다면 올해 출생아 수는 43만 명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드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생산과 소비위축, 경제 활력 저하로 잠재성장률은 추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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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3(금)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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