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육시민단체 "시험문제 유출 의혹, 엄정 대처" 주문

2019년 07월 09일(화) 16:56

광주의 한 사립고에서 기말고사 수학문제 일부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육 분야 시민단체들이 한 목소리로 엄정한 대처를 주문하고 나섰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와 전교조 광주지부, 참교육 학부모회 광주지부,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등 5개 단체는 9일 광주시 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시 비중이 높아지고 내신 성적이 핵심 전형 수단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더더욱 무겁고 엄중하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이번 사건을 통해 시교육청의 학업 성적 관리와 감독의 한계가 노출됐고, 심지어 교육청이 고교 기숙사와 교육력 제고사업을 통해 성적 우수자를 중심으로 한 교내 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는 문제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현실이 근본적 원인이고, 대학 서열화와 입시 제도가 문제의 핵심"이라며 "대학의 서열이 곧 권력과 부(副)의 배경으로 이어지는 우리 사회 구조적 문제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전체 고교 교무·학사 감사 ▲평가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내신 관리지침 준수 ▲기숙사·교육력 제고사업·교내 경시대회 등을 통한 성적우수자 특혜 여부 ▲시험유출 의혹 학교 관계자 엄벌 ▲공익제보자 보호 등을 당부했다.

/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