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 직전 도주…광주 들쑤셨던 20대 '음성' 경찰,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 조사 예정 해당 서점 영업 재개

2020년 02월 23일(일) 16:28

광주 한 대형서점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 '신천지교회 '등을 언급한 20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
23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광주의 한 대형서점에서 쓰러진 A씨(24)가 감염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22일 오후 4시쯤 서점에서 쓰러졌고, 119에 의해 대학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경기도에 거주한다', '깜짝깜짝 쓰러지는 병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에 예배를 드리기 위해 왔다는 A씨는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녀왔고, 중국 사람들과도 자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발열이나 인후통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점 측은 A씨가 쓰러지자 서점 안에 있는 고객들을 내보낸 뒤 임시휴점에 들어갔고,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가능성 등에 대비해 긴급 방역작업을 벌였다.
A씨는 병원에서 감염검사를 진행하던 중인 오후 7시50분 도주했다. 휴대전화도 끄고 잠적한 A씨는 오후 8시45분쯤 스스로 다시 병원에 돌아왔다.
A씨가 감염 조사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가족들이 A씨를 데리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측도 A씨 보도가 나오자 신도가 아니라고 보건당국 등에 밝혔다.
A씨가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전날 도주한 것 등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공무집행방해나 경범죄처벌법 등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임시 휴점하고 방역을 진행한 해당 서점도 영업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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