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힘내라"…'달빛동맹' 광주, 자발적 성금·기부 행렬

2020년 03월 04일(수) 17:03

광주광역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광역시를 돕는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두 도시는 이른바 '달빛동맹'을 맺고 사회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는데,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양 도시간 남다른 우애가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가 대구 경증 확진자를 위한 격리병상을 지원하기로 한 데 이어 기초의회와 5월단체 등에서 자발적 성금과 기부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광주 서구의회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대구 서구의회에 방역 마스크 2000매를 전달했다. 
광주 서구의회는 대구 서구의회와 2003년부터 자매결연을 맺고 동서화합을 추구하며 여러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5월 3단체(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시와 연대하기 위해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5·18 허위사실 유포한 극우논객 지만원에게 재판을 통해 받아낸 손해배상금 중 일부인 400만원을 대구적십자사에 기부할 예정이다. 
5월 단체 관계자는 "대구에서 우리의 공동체를 지켜내기 위한 시민들의 고군분투는 결코 민주화운동과 다르지 않다"며 "5·18가족들은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구시민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광주 조대부중 학생 등 중학생 7명이 대구시민들을 돕겠다며 세뱃돈을 모아 100만원을 기부했다. 
광주와 대구시 등 지자체에서 시작한 '달빛동맹' 교류사업이 시민들까지 참여하는 나눔과 연대정신으로 확산하고 있다.

/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