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건강한 성인 면마스크도 예방…마스크 구매는 평일에"

2020년 03월 08일(일) 17:12

대한약사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1인 2매 구매 제한과 마스크 구매 5부제 시행에 따른 대국민 협조 요청을 8일 발표했다. 일일 분산 공급이 가능하도록 가급적 평일에 마스크를 구매해달라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전국 2만3000여 약국은 국민 보건의료기관으로서 마스크의 균등한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수요보다 공급 수량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오는 9일 마스크 구매 5부제 시행에 따라 주말에 구매자가 몰리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출생연도 끝자리별로 구매가 가능한 평일에 마스크를 구매해야 1일 분산 공급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6년생은 월요일, 2·7년생은 화요일, 3·8년생은 수요일, 4·9년생은 목요일, 0·5년생은 금요일에만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주중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면 토요일과 일요일에 구매 가능하다.
특히 약사회는 상황과 장소에 맞는 마스크를 구매해 사용해 줄 것을 강조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의심자를 돌보는 의료인일 경우 KF94 이상,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감염 전파 위험이 큰 직업군, 건강 취약계층이 좁은 공간에서 타인과 접촉하는 경우에 KF80을 권장하고 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 회장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면 마스크로도 타인의 침방울이 닿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며 "마스크는 감염 예방을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로 지나친 불안에서 비롯된 가수요는 현 상황 극복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약사회는 정부에 면 마스크 생산 독려와 약국 공급 확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비교적 낮은 건강한 성인에게 집 근처 약국에서 면 마스크라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다.
김대업 회장은 "전국 약사들은 마스크 대란에 대한 책임과 정치적 다툼보다 줄을 서지 않아도 집 앞 약국에서 항상 마스크 한 두장은 살 수 있는 상황이 오기를 바란다"며 "지역 보건의료기관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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