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 천정배 vs '親文' 양향자…4년 만의 재대결 승자는

2020년 03월 08일(일) 17:19

양향자 전 최고위원이 4월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 광주 서구을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4년 만에 다시 맞붙는 6선의 천정배 민생당 의원과의 재대결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무부장관 등 정치경력이나 인지도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천정배 의원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은 이번 총선에서 광주지역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전남 신안 출신인 천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했고 1996년 15대 총선 경기도 안산을에서 당선된 뒤 내리 4선을 했다.
2013년 광주에 둥지를 튼 그는 2015년 4·29 광주 서구을 보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했고, 이듬해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다.
20대 총선 당시 천 의원과 맞붙은 민주당 후보는 양향자 전 최고위원이었다.
광주여상을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입사, 임원에 올랐던 양 전 최고위원은 당시 민주당 인재영입 7호인데다가 '전략공천 1호'로 관심을 끌었다.
당시 문재인 당대표가 삼고초려해 영입한 입지전적 인물로 '5선' 대 '정치 신인'이라는 두 사람의 대결에 관심이 쏠렸었다.
'광주의 딸'로 불리며 양 전 최고위원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당시 거세게 불었던 국민의당의 녹색바람에 5선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당시 양 전 최고위원은 31.48%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천 의원이 54.5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6선에 성공했다.
이후 4년이 지난 현재 양 전 최고위원이 민주당의 공천장을 다시 거머쥐면서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4년 만의 맞대결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팽팽한 승부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고, 양 전 최고위원이 그동안 꾸준히 지역 민심을 다져왔다.
천 의원 역시 그동안 개혁에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지역 민심을 챙겨왔고 민생당이 출범하면서 제3지대를 지지하는 중도층의 지지를 받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광주 서구을 선거구는 4년 만의 리턴매치에 누가 웃을지가 관전포인트"라며 "총선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두사람 외에 광주 서구을에는 유종천 정의당 광주 서구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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