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 없어 마스크 생산중단 잇따르자 '긴급출고명령'

2020년 03월 09일(월) 16:12

마스크 제조의 핵심재료인 멜트블로운(MB)필터 재고 부족으로 마스크 생산이 더뎌지자 정부가 긴급 출고명령을 발동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수급조정조치 시행에 따라 4개 MB필터 생산업체에 대해 출고 조정명령을 발동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명령에 따라 MB필터 생산업체 4곳은 재고 부족으로 가동 중단이 예상되는 5개 마스크 제조업체에 4톤의 MB필터를 제공하게 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보건용 마스크 생산업체 아텍스를 방문해 출고 조정명령에 따라 MB필터를 제대로 공급받고 있는지 현장을 점검했다.
하루 30만장의 마스크를 생산하던 아텍스는 최근 MB필터 부족으로 지난 주말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나 이번 조치로 이날 공장가동을 재개했다.
아텍스의 김해룡 대표는 이번 정부 조치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원재료 수급뿐만 아니라 마스크 생산 확대를 위한 장비 지원, 생산 관련 규제 해소 등을 건의했다.
이에 성윤모 장관은 "원활한 마스크 생산을 할 수 있도록 업체들의 애로를 밀착 관리·지원하겠다"라며 "긴급 수급조정에 따른 생산·출고·판매에 관한 명령으로 필터가 적재적소에 공급될 수 있도록 끝단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6일 제조장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마스크 기술지원단'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계기로 조직된 '민관합동 소재·부품수급대응센터'를 통해 공정효율 개선,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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