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밖은 위험해"…늘어난 '집밥족'에 식음료 앱 설치 39% '껑충'

2020년 03월 17일(화) 17: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식음료 주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설치건수가 39%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 중 앱 내 유료구매(인앱 구매)를 한 이용자는 12%나 증가했다.
17일 마케팅 데이터 측정 및 분석 솔루션 기업 앱스플라이어가 코로나19 확산시기를 기점으로 앱 설치 건수와 인앱 구매를 분석한 결과, 게임·식음료·쇼핑 앱 이용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스플라이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중국에 제한됐던 지난 1월1일~1월31일과 글로벌 확산으로 재택근무 등의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월1일~3월2일까지의 앱 이용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국내 식음료 앱 설치 건수는 약 39% 증가, 쇼핑 앱 설치 건수는 약 18% 증가했다. 식음료는 배달의민족과 같은 음식 배달 앱과 식음료를 판매하는 티몬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을 포함한다.
국내 인앱 구매는 게임 앱의 경우 약 35%, 식음료 앱은 약 12%, 쇼핑 앱은 약 4% 증가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은 게임 앱 설치 건수가 약 19% 증가했다. 일본 내 식음료 앱과 쇼핑 앱의 인앱 구매 증가는 각각 40%, 2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환자가 많지 않은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경우, 각 분야 앱 설치 건수는 많이 증가하지 않았지만 인앱 구매는 급증했다. 인도의 경우 식음료 분야 앱의 인앱구매가 95% 증가했다.
문유철 앱스플라이어 한국 지사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앱 시장도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소비산업은 전염병에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산업임과 동시에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에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단기간에 설치 건수와 이용자가 급증한 앱의 경우 모바일 프로드(사기행위)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프로드는 '가짜광고노출', '가짜 클릭' 등을 유도해 모바일 광고 성과측정을 교란시키는 기술적 사기행위다. 프로드는 기업이 광고비 과다지출과 데이터 왜곡 등의 폐해를 야기시키는 대표적인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모바일 앱 프로드는 연 10억달러(약 1조2405억원) 규모에 달한다.

/

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