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이 송월동 궁전어린이집에 문을 연 '365일 시간제 보육실' 3호점을 찾아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나주시 제공) |
24일 나주시에 따르면 2023년 출생아 수는 735명, 2024년은 788명으로 각각 직전년도 대비 5.85%(680명), 7.2%(735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한 여성의 가임기간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수치인 합계출산율은 2023년 기준 전국 평균 0.72%를 웃도는 1.09%로 도내 5개 시 단위 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나주시는 2024년 합계출산율도 상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출생 위기 속에서 거둔 이러한 성과는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민선8기 들어 '임신-출산-가사 돌봄-보육'으로 이어지는 맞춤형 지원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먼저 나주시는 2022년 11월부터 출산장려금 지원 조건 중 '6개월 의무 거주 조건'을 폐지하고 주소지 등록 후 단 하루만 살아도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원 액수도 크게 늘렸다. 2023년 7월부터 첫째아 300만원, 둘째아 500만원, 셋째아 이상은 1000만원을 지원함으로써 양육에 실질적인 보탬을 주고 있다.
출산장려금과 더불어 2024년 1월1일 이후 출생아부턴 매월 25일 출생기본수당 등으로 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난임 부부 시술비도 앞서 소득 기준과 횟수 제한을 폐지한 가운데 올해부턴 결혼·자녀 유무와 무관하게 20~49세 모든 남녀 검사 희망자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임신 단계부터 지원하는 '임신부 가사 돌봄서비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임신부 290명에게 1035건의 가사 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
둘째아 자녀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다문화가정 등 취약 계층에게 70% 감면 혜택을 주는 전남공공산후조리원 4호점(빛가람종합병원)도 수준 높은 서비스로 산모의 원활한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나주시는 올해 25억원을 들여 기존 16실의 산모실을 18실로 늘리고 편의시설 확충, 노후 물품을 교체하는 산후조리원 기능 보강 사업을 10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임신·출산 지원 시책에 이어 2023년 9월 도내 지자체 최초로 도입한 '24시간 시간제 보육실'은 차별화된 보육 서비스로 만족감을 높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맞벌이, 주말 근무 등 부모의 긴급 사정에 대비해 연중무휴로 생후 6개월부터 미취학 아동을 돌봐주는 보육 서비스다.
가임 인구가 많은 빛가람동을 시작으로 현재 3호점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임신·출산·돌봄·보육 지원 정책을 강화한 결과 출생아 수가 늘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나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양질의 교육과 일자리 제공, 주거·문화생활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방 소멸 위기를 넘어서겠다"고 강조했다.
나주=송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