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연구팀이 활용한 '한국형 지중해식 식단' 예시. (사진=강남세브란스 제공)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과 맞춤형 영양식단 제공 업체 메디쏠라 공동 연구팀은 2019년 9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유방암 환자 35명에게 지중해식 식단을 바탕으로 구성한 맞춤형 식사를 제공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들의 적절한 체중조절을 위해 칼로리를 제한하고 거대영양소와 미세영양소의 비율을 최적화했다. 거대영양소란 3대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말한다. 미세영양소는 비타민, 미네랄, 효소 등과 같이 극소량이라 하더라도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연구팀 연구 결과 유방암 환자 맞춤형 식단을 유지하면 비만 유전자 변이가 있더라도 비만 위험도를 낮춰 유방암 발병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유방암 환자 맞춤형 식단이란 탄수화물 섭취량은 줄이고 필수 지방 섭취량을 늘리되, 지중해 식단과 절충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비율을 약 5 대 3 대 2로 구성한 '한국형 지중해식'이다.
메디쏠라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세브란스 병원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의학·영양 관련 교육과 메디푸드(건강상의 이유로 식생활 개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에 관한 사회적 인식 제고 ▲의·과학적 기초·임상연구 활동에 따른 질환별 영양 가이드라인 고도화 ▲과학적 근거를 가진 메디푸드 제품 개발과 자문, 조사 연구 등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돈구 메디쏠라 대표는 “환자용 맞춤형 식단은 물론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메디푸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학술지 ‘프론티어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 최근호에 소개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