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홍매화 접수 6만개를 접목한 결과 60%의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지난 25일부터 추가로 5만개를 백매화에 접목 중이다.
접목은 한 나무의 싹이나 가지(접수)를 뿌리가 있는 나무(대목)에 붙여 성장시키는 기술이다.
접목 대상인 백매화 1200주는 1004섬 튤립·홍매화정원 내 향설원에 식재된 것으로, 해남 보해농원에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로 베어질 위기에 처했던 나무들이다. 신안군이 이를 기증받아 매실 생산용에서 관상용으로 활용하면서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임자도에서는 오는 3월 6일부터 9일까지 홍매화 축제가 예정돼 있다. 올 축제에서는 지난해 접목 사업의 성과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홍매 645주와 비매 1625주가 어우러져 관광객들에게 화려한 홍매화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자도는 조선 문인화의 영수 조희룡 선생의 유배지이다. 우봉 선생은 시와 그림 등에 뛰어났으며, 특히 매화를 사랑해 주로 그렸다고 전해지고 있다. 신안군은 우봉 선생의 서사를 바탕으로 임자도를 홍매화의 섬으로 조성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접목 사업은 단순한 조경사업을 넘어 백매화를 홍매화로 변신시키는 ‘연금술’과도 같다”면서 “3월 홍매화 축제에서 붉게 물든 임자도의 새로운 모습을 많은 분들이 직접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