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많이 사는 원룸이 몰려있거나 공원과 인접한 지역에서 등록 반려동물 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전역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총 8만5077마리다.
자치구별로 광산구가 가장 2만5431마리(29.89%)로 가장 많았다. 북구 2만4477마리(28.77%), 서구 1만8160마리(21.34%), 남구 1만1444마리(13.45%), 동구 5565마리(6.54%) 순이었다. 대체로 자치구별 인구와 비례했다.
광산구와 북구는 광주 지역 내 '펫팸(Pet+Family)'족의 59%가 살고 있는 셈이다.
동별로는 서구 쌍촌동이 특히 3688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북구 운암동 2614마리, 광산구 월계동 2504마리, 남구 봉선동 2079마리 순이었다.
반려동물 등록 수가 많은 지역은 인구가 많고 원룸 밀집지역(쌍촌동·운암동·월계동), 가족 단위 대단지 아파트(봉선동), 구도심 부촌·중장년층(산수동) 등 동별 주거 문화·환경과 인구 특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쌍촌동은 4만5800여명으로 거주인구가 많은 편인 데다가 서구 내에서 대표적인 원룸 밀집 지역으로 1인 가구 비율이 높다. 5·18기념공원, 5·18역사공원, 운천저수지 등 산책이 가능한 공원과도 가깝다.
운암동 역시 1·2·3동을 통틀어 4만3000여명이 살고 있고 운암시장·경신여고 주변 원룸·다가구 주택이 많다. 중외공원·운암근린공원 등도 있어 반려동물 키우기 좋은 여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월계동은 대단지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혼재해 있다. 광주과학기술원과 첨단 1·2산단과 인접해 사회초년생, 신혼부부가 많이 거주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거주 형태가 흔하다.
지역 내 학군지로 부촌으로 꼽히는 봉선동은 면적 대비 인구 밀집도가 높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핵가족이나 은퇴 중장년층이 반려동물과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길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