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천상륙작전']리엄 니슨은 왜 맥아더를 연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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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천상륙작전']리엄 니슨은 왜 맥아더를 연기했나

리엄 니슨(64)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수백, 수천의 생명이 걸린 의사결정을 내리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 그게 매력적이었다"고 했다.
니슨은 "모두가 미쳤다고 하는 그 작전을 수행해야만 하는 그 엄청난 부담감과 중압감, 리더들이 내리는 결정의 무게감을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니슨이 말한 그 '결정'은 인천에 상륙하느냐 마느냐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이 환갑의 액션스타가 언급한 '자리'는 바로 UN군 총사령관 자리다. 니슨이 연기한 인물은 바로 더글러스 맥아더(1880~1964)다.
니슨이 영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 홍보 차 한국을 찾았다. 니슨은 13일 여의도에서 열린 이 영화 기자회견에 참석, "한국전쟁은 세계사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는 사건이다. 배우가 되기 전부터 이 전쟁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카리스마적인 인물인 맥아더, 많은 대립과 충돌을 대립한 이 사람을 연기한다는 건 흥미로운 일이었고, 또 한편으로는 한국전쟁이라는 아주 복잡한 이야기를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감동적으로 전한 이 영화의 스토리라인이 맘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인천상륙작전'은 사실 맥아더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기는 힘들다. 이 영화의 초점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첩보작전 'X-RAY' 에 투입된 해군 첩보부대원들의 헌신과 희생에 맞춰져 있다.
이렇듯 많지 않은 분량에도 니슨은 맥아더라는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그에 대한 자료 조사와 캐릭터 연구를 꾸준히 진행했다. 그는 맥아더 평전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을 읽고, 트루먼 대통령이 맥아더를 직위 해제했을 당시 연설을 찾아 들었다. 또 맥아더 관련 각종 다큐멘터리도 반복해서 봤다. 이 과정을 통해 니슨은 자신 만의 더글러스 맥아더를 완성했다.
이와관련 니슨은 "실존 인물 연기하는 건 정말 어렵다. 배우로서는 그 인물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캐릭터를 완성하면서 새롭게 재해석하는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맥아더의 상징과도 같은 삐딱하게 쓴 모자와 어딜 가든 물고 있는 파이프 담배는 그에게 권위와 권한을 상징하게 하는 동시에 수백만명의 그의 부하들에게 할아버지와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역할도 했을 것"이라고 했다.
니슨은 이어 "맥아더에 대한 이야기,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작전에 대한 이야기 모두 중요하지만 결국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 영화 또한 그만큼 훌륭한 작품이라는 것"이라며 "감동적이고, 젊은이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영화"라고 덧붙였다.
'인천상륙작전'은 27일 개봉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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