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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은 3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PSG는 내달 8일 오전 4시 홈에서 예정된 아스널과의 4강 2차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PSG는 사상 첫 유럽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지만, 이강인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이강인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하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최근 벤치에 앉는 시간이 늘었다.
4월 치른 3번의 UCL 경기를 모두 그라운드가 아닌 교체 명단에서 지켜봤다.
지난 10일과 16일에 치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와의 UCL 8강 1, 2차전을 뛰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아스널과의 4강 1차전도 벤치에만 앉았다. '꿈의 무대'인 UCL 경기를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전 일정이었던 16강전 상황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리버풀(EPL)과의 1차전은 벤치에서 지켜봤고, 2차전은 연장전 교체 투입돼 단 19분밖에 뛰지 못했다.
그나마 선발 출전했던 리그에서도 입지가 온전하지 못하다. 지난 25일 니스전(1-3 패배)을 벤치에서 지켜본 바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해 6골6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로 좋은 경기력을 펼쳤으나, 최근에는 교체 혹은 벤치가 늘어난 상황이다.
이강인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2개다.
잔류 혹은 이적을 택해야 할 때다.
붙박이 핵심은 아니지만, 주전 로테이션 자원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PSG와 같은 대형 클럽은 리그뿐 아니라 각종 컵 대회까지 소화해야 하기에 두터운 스쿼드가 필수다.
미드필더 전지역은 물론, 섀도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
제 몫을 해주는 젊은 자원인 데다 팀 내 대체 불가 선수가 아닌 만큼, EPL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이적설에 제기됐다.
이에 PSG가 이런 이강인을 지키기 위해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리그는 조기 우승을 확정했으나, UCL이라는 큰 무대 도전을 이어가고 있어 당장 이강인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이 나오진 않을 전망이다.
이강인이 UCL 우승까지 도전하는 PSG의 향후 경기에서 다시 중용돼 힘을 보탤 수도 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날 경기 이후 측면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프랑스)의 근육 부상을 알렸다.
그는 "현재로선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없다. (그가) 2차전 출전을 희망하곤 있으나, (상황이 심각해) 그렇지 못할 경우 다른 선수가 뛸 것"이라고 설명했다.
뎀벨레의 자리는 이강인이 소화할 수 있어, 아스널과의 2차전에서 UCL 반복 결장을 해소할 수도 있다.
그러나 팀이 역사를 쓰는 중요한 과정에서 벤치만 달구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여름 이적 시장 개장 전 새로운 도전을 고민해야 할 수도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