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역대 두 번째 통산 180승…최초 2100탈삼진 고지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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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역대 두 번째 통산 180승…최초 2100탈삼진 고지도 밟았다

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호남신문]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지독한 아홉수를 끊고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180승 고지를 밟았다.
양현종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96개의 공을 뿌린 양현종은 삼진 5개를 잡았고, 볼넷은 2개를 내줬다.
KIA가 13-1로 크게 앞선 7회말 김건국에 마운드를 넘긴 양현종은 팀이 그대로 이기면서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180번째 승리를 품에 안았다.
10번째 도전 만에 180승을 채웠다.
지난해 9월3일 LG 트윈스전에서 179번째 승리를 신고한 양현종은 이후 3경기에 등판했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앞서 6차례 등판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지독한 아홉수를 겪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097탈삼진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린 양현종은 KBO리그 사상 최초로 2100탈삼진도 써냈다.
개인 통산 180승을 거둔 것은 양현종이 210승을 거둔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양현종이 거둔 180승 중 178승이 선발승으로, 이미 KBO리그 최다 선발승 기록이다. 양현종은 2023년 9월1일 통산 164번째 선발승을 작성하면서 163승의 송진우를 넘고 1위로 올라섰다.
2007년 KIA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양현종은 처음 선발 투수로 풀타임 선발 투수로 뛴 2009년 이래 KIA 선발진의 한 축을 떠받쳤다.
2009년 12승을 수확해 처음 한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양현종은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승수를 쌓아왔다. 2014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미국에서 뛴 2021시즌과 9승(11패)에 그친 2023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10승 이상씩을 거뒀다.
2017년에는 20승을 수확해 팀 동료인 헥터 노에시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양현종은 투수 부문 통산 기록을 하나하나 바꿔가고 있다.
통산 투구 이닝에서 이날 경기까지 2540⅓이닝을 던져 3003이닝의 송진우에 이어 2위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시즌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져 사상 최초 기록을 써냈다. 2016년에는 200⅓이닝을 던지기도 했다.
통산 탈삼진 순위에서도 1위인 양현종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시즌 연속 100개 이상의 탈삼진을 잡아 연속 시즌 세 자릿수 탈삼진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올해에도 100개 이상의 삼진을 솎아내면 최초로 11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작성한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내며 기분좋게 출발한 양현종은 2회말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3루수 땅볼로 잡은 후 흔들렸다. 송성문에 안타를, 오선진에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송지후를 중견수 플라이로, 김재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양현종은 3회말 선두타자 어준서에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이용규에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루벤 카디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말 2사 후 송성문에 볼넷을 내준 양현종은 오선진에 중전 안타를 맞아 또 1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카디네스를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양현종의 개인 통산 2100번째 탈삼진이었다.
삼진 1개를 곁들여 5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양현종은 6회말 카디네스에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푸이그를 삼진으로 잡은 양현종은 송성문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오선진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하지는 않았다.
7회말 김건국에 마운드를 넘기며 임무를 마친 양현종은 팀이 대승을 거두면서 180번째 승리에 입맞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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