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전국 1위 출산율 잇는다… 다자녀 출산 지원책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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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전남, 전국 1위 출산율 잇는다… 다자녀 출산 지원책 다채

주택대출이자 지원·공공산후조리원 이용료 감면 등 52건
입장료·사용료·수강료 면제·감면 등 시설 할인 만도 74건

전남도가 출산율 반등과 인구절벽 해결을 위해 다자녀 출산장려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마련했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2자녀 이상 다자녀가구는 2021년 9만2680가구에서 2023년 8만 5815가구로 7% 이상 줄었다. 특히 20~30대 다자녀 비선호 성향이 뚜렷해 다자녀 출산을 위한 종합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전남도는 다자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지원사업 52건(도 자체 5, 시·군 47), 시설 할인 74건(도 8, 시·군 66) 등 모두 126건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다자녀 가정이 주택을 구매하면 월 최대 25만 원의 대출이자를 3년 간 지원하고, 다자녀 행복카드를 통해 도내 가맹점에서 다양한 할인과 포인트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또 육아용품 지원, 공공 산후조리원 이용료의 70% 감면, 초·중·고 학생 교육비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자녀 출산가정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시·군에서도 별도로 다자녀 출산가정을 대상으로 출산장려금, 수도요금 감면, 공영주차장 이용료 감면 등을 지원 중이다. 18개 시·군은 둘째아 이상 출산 시 더 많은 출산장려금을 차등 지급하며, 8개 시·군에선 상·하수도 요금을 감면한다. 이외에도 시·군별로 장학금, 병원비 지원 등 다양한 다자녀 출산장려 정책이 시행 중이다.
다자녀 출산가정의 시설할인 혜택 역시 폭넓게 제공된다. 자연휴양림, 체육시설, 박물관, 체험시설 등의 입장료·사용료를 최대 100% 감면하고 있으며 순천시와 광양시 등은 각종 문화·복지프로그램의 수강료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거나 전액 면제하고 있다.
이같은 정책효과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다자녀 출산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장흥에서는 40대 부부가 일곱째 아이를 출산하고 광양에선 4년 만에 세쌍둥이가 태어나 눈길을 끌었다.
김명신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최근 출산율 증가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다자녀 출산가정이 우선적으로 실질적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계속 보완하고 확대해나가겠다"며 "출산과 양육에 있어 가장 살기 좋은 지역을 목표로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전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남의 합계출산율은 전년(0.97명)보다 0.06명 증가한 1.03명을 기록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출생아수는 8226명으로 전년 대비 398명(5.1%) 증가해 9년 만에 반등했다.



길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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