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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남도에 따르면 화순 이양농공단지에 위치한 목재산단은 지난 2022년 산림청 공모에 선정된 후 3년 간 5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충북 제천, 강원 춘천에 이어 국내 3번째다.
총 6600㎡(2000평)로, 3개의 가공동과 1개의 보관동에 프리컷가공기, 프레스 가공기, 핑거조인트 등 생산장비를 두루 갖췄다.
목재는 탄소 저장 능력이 있어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친환경 소재로, 성장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는 건축자재로 사용된 후에도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계속 수행한다.
한국산림과학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목조주택 41평형을 건축할 경우 34t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승용차 45대가 1년 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상쇄할 수 있는 양이다.
또 철근, 콘크리트와 달리 자연에서 재생가능한 자원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순환 이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고부가가치 가공기술이 발전하면서 내구성·내화성이 강화된 혁신적 목재제품이 등장해 콘크리트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목재산단을 운영하게 될 친환경목조건축협동조합은 앞으로 전남의 주요 생산수종인 편백과 삼나무 등을 앞세워 전국 각지 유통망을 구축해 구조용 집성재와 CLT(집성판) 등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산목재 소비 증진을 이끌어내고 목재산업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규웅 이사장은 "목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최적의 건축 재료로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통해 친환경 건축의 페러다임을 바꾸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화순 목재산단이 도내 목재산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토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대한민국 목재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순=박순철 기자 ihon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