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의 라이벌' 서삼석vs이윤석…세번째 총선 대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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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숙명의 라이벌' 서삼석vs이윤석…세번째 총선 대결 주목

영암·무안·신안 선거구 백재욱·배용태·김팔봉 후보도 출사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당시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역 5일장을 돌며 낙선인사를 하고 있다.

[편집자주] 21대 총선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전남은 더불어민주당과 현역 국회의원이 다수 포진된 대안신당 등 야당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지역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와 판세를 분석해본다.


영암·무안·신안 선거는 숙명의 라이벌인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윤석 전 의원의 대결이 성사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무안군수 3선 출신인 서 의원은 3번의 도전 끝에 지난 2018년 6·13 재보궐선거에 당선돼 이번에는 재선에 나선다.
반면 지역구 재선을 지낸 이윤석 전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에 무릎을 꿇은 후 2018년 재보궐선거마저 패배 후 '삼수'에 도전한다.
고향과 나이, 정치역정까지 비슷한 두 정치인의 대결은 지역에서는 '뉴스'가 아닐 정도로 일상이 됐다.
각각 1959년과 1960년 무안 출신인 서 의원과 이 전 의원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나란히 5·6대 전남도의원을 지냈다.
이후 서 의원은 무안군수에 도전, 당선되면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이 전 의원은 도의원 3선 후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에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이윤석 전 국회의원과 권노갑 고문, 박지원 의원이 2018년 4월1일 전남 무안의 이 전 의원 집에서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출마 결의를 다졌다.


이들의 본격적인 격돌은 무안군수직을 사퇴하고 서 의원이 당시 현역인 이 전 의원에 맞서 총선에 도전하면서 본격 시작됐다.
첫 대결인 2012년 민주통합당 경선에서는 이 전 의원이 승리해 재선에 성공했다. 2018년 6·13 재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으로 나선 서 의원이 민주평화당으로 출마한 이 전 의원을 누르며 설욕했다.
서 의원은 2011년 무안군수를 중도 사퇴 후 이듬해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민주당 경선에서 당시 재선에 도전하는 이 의원에게 분패했다.
2016년 총선에서는 이 의원과 치열한 접전 끝에 민주당 후보에 선정됐으나, 국민의당 바람에 3% 차이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하지만 선거 패배 후 칩거하거나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여타 정치인들과 달리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는 피켓을 목에 걸고 지역구 5일장을 돌며 낙선인사를 하는 모습에 지역민의 심금을 울렸다.
그런 정성이 받아들여진 듯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바람을 등에 업고 낙승을 거뒀다.
이번 총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서 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직도 맡고 있어 당내 경선에서 누구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다.
반면 이 전 의원은 도의원 3선 후 2008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나서 당시 통합민주당 황호순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DJ 차남 김홍업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후 민주당에 입당해 라이벌 서 의원의 도전을 뿌리치고 2012년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6년 당내 경선에서는 서 의원에 분패하며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국민의당으로 옮겨 2018년 재대결에 나섰으나 또 다시 패배했다.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에서는 대안신당 후보로 나서 다시 한번 국회 입성에 도전한다.
박지원 의원 계보인 이 전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와 같이 이번에도 권노갑·정대철 고문 등 동교동계 원로들의 측면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4·15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백재욱·배용태·김팔봉 후보(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백재욱 전 청와대 행정관과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경선에 나섰다.
20여년을 중앙당에서 활동한 백 전 행정관은 지난 2018년 재보궐선거에 나섰다 서삼석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배했다.
지난 2014년 공직 퇴임 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끊임없이 출마설이 나왔던 배 전 부지사도 이번 경선에서는 승리를 목표로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이밖에 고용노동부 서기관 출신의 김팔봉 공인노무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신봉우 기자 i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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