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개호 독주…예비후보 등록 2명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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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민주 이개호 독주…예비후보 등록 2명 '조용'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총선 분위기 '미지근'
지역적 특색 뚜렷한 복합선거구…지역별 민심 변수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편집자주] 21대 총선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전남은 더불어민주당과 현역 국회의원이 다수 포진된 대안신당 등 야당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지역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와 판세를 분석해본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는 지역구 현역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의 3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총선 분위기가 전혀 달궈지지 않고 있다.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단 2명에 그치고 있으며, 이른바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도 서너명에 불과할 정도다.
신년을 맞아 지역 언론사에서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개호 의원은 인지도나 지지율에서 2위 후보군과 큰 차이를 보이며 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개호 의원은 앞선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거센 녹색바람 속에도 광주?전남 18개 선거구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다.
지역정가에서는 4월 총선에서 이 의원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은 1980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선 뒤 전남도 농업정책과장, 여수부시장, 목포부시장, 행정안전부 기업협력지원관,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했다.
2014년 당시 지역구의원이었던 이낙연 의원이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어 실시된 7·30재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문재인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이 의원은 바쁜 국회 일정에도 꾸준히 지역을 누비며 바닥민심을 잡는 데 주력하는 등 3선을 향한 발걸음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이개호 의원은 14일 "국회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지역에서 활동을 더 열심히 할 예정"이라며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재창출과 지역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우 민주당 예비후보


이개호 의원에 맞서 김선우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이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영광 출신으로 광주서석고,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김 예비후보는 문화복지방송 대표, 서울문화홍보원 상임고문, (사)한국문화예술관광협회 부총재,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자문위원,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민주당의 1차 검증위원회를 일치감치 통과한 그는 지난 달 17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모든 문제 해결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쉼없이 발로 뛰며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청하고, 공감하고, 가까이 다가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영미 동신대 교수(관광경영학과)도 민주당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민주당 전남도당 윤리심판위원, 전남도 정책자문위원, 한국이벤트컨벤션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고향인 장성에 거주하며 지역사회 현안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광 군서 출신인 정광일 세계 민주한인회의 사무총장, 현재 강진의료원장으로 가 있는 정기호 전 영광군수의 출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들 민주당 후보군과 함께 야당에서는 민주평화당 후보로 김연관 전 전남도의원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황이다.
이개호 의원의 독주가 점쳐지지만 지역적 특색이 뚜렷한 4개 군지역이 결합된 선거구 특성상 지역민심이 어떻게 작용할까 여부는 남은 선거기간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총선에서도 지역간 표심이 극명하게 갈릴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당의 거센 바람이 불었던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이개호 후보는 득표율 4%포인트 차이로 힘겹게 당선됐던 경험을 갖고 있다.
당시 총선에서 이개호 후보는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국민의당 강형욱 후보에게 패했지만 고향인 담양에서 몰표를 주면서 최종적으로 승리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등록한 예비후보가 2명에 불과할 정도로 가장 조용한 선거구 가운데 하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담양=박종영 기자 i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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