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이정현 떠난 순천 누가 꿰차나…불붙은 민주당 공천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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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이정현 떠난 순천 누가 꿰차나…불붙은 민주당 공천전쟁

노관규·서갑원·장만채 '빅3' 경쟁 '후끈' '인재영입' 소병철 변수…지역구 분구 가능성 '촉각'

윗줄 왼쪽부터 김영득, 노관규, 서갑원, 장만채, 김선동. 아래 왼쪽부터 정동호, 이정봉, 장성배, 소병철.

[편집자주] 21대 총선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전남은 더불어민주당과 현역 국회의원이 다수 포진된 대안신당 등 야당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지역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와 판세를 분석해본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정현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의 공천경쟁이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 의원이 순천 대신 수도권 출마 선언을 하면서 순천은 무주공산이 됐고, 호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하는 민주당은 여전히 높은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노관규, 서갑원, 장만채 예비후보가 민주당 공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광주M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노 전 시장이 차기 국회의원 인물 선호도 22.9%, 서 전 의원 12.2%, 장 전 교육감 12.5%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광주KBS가 한국리서치에 조사를 의뢰해 지난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노관규 전 순천시장과 김광진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 서갑원 전 국회의원, 장만채 전 교육감이 1~4위로 조사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확인)
순천은 과거 민주당의 텃밭이란 점과 강력한 현역 의원이 떠났다는 점에서 민주당 '빅3' 예비후보들은 '공천=당선' 공식을 믿으며 당내 경선 준비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노관규 전 시장은 오늘날 순천만국가정원을 있게 한 주인공이다. 순천 매산고를 졸업하고 구로공단 노동자로 일하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대검찰청 중수부 검사를 거쳐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했으며, 민선 4~5기 순천시장을 역임했다.
그는 '예산 2조원대 순천'과 '순천~서울 고속열차 운행'을 첫 공약으로 제시하고 본격적인 총선 행보에 돌입했다.
8일부터는 자신의 인생역정과 미래비전, 아내와 아들의 투병을 함께 이겨낸 아버지로서의 힘겨운 여정을 담은 웹툰 '노관규 이야기'를 SNS에 홍보하고 있다.
서갑원 전 의원은 고(故) 노무현대통령 비서로 정치에 입문해 참여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 정무비서관, 17·18대 국회의원과 신한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돌봄경제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총선 1호 공약으로 경전선의 기존 보성~벌교~구룡~원창~순천역 구간을 폐지하고, 보성~낙안읍성~개운역(전라선)을 연결하는 새로운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 정권의 당정청과 네트워크를 강조하며 '힘있고 경력있는 후보론'을 펼치는 서 전 의원은 11일 순천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 내 '다크호스'로 떠오른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은 광주일고와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카이스트대학원에서 당시 최연소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순천대 총장과 제16·17대 전남도교육감, 순천 YMCA 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봄 이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장 전 교육감은 총선출마 기자회견에서 "순천을 교육, 문화·예술, 생태, 경제, 복지도시로 만들어 명실상부한 전남 제1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9일 순천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신의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 공천 경쟁에 뛰어 든 김영득 팔마청백리재단 이사장은 앞선 3명의 입지자들에 비해 뒤진 인지도를 따라잡기 위해 바닥민심을 훑고 있다.
호남최초 진보정당 국회의원이 된 김선동 전 의원(민중당)도 3선을 꿈꾸고 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정동호 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무소 건설사업관리본부 이사, 이정봉 순천새벽교회 목사, 무소속의 장성배 세계대학태권도연맹 회장 등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심을 다지고 있다.
인재영입 4호로 최근 민주당에 합류한 순천 출신의 소병철 전 검사장도 관심의 대상이다.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사법시험( 25회, 사법연수원 15기)에 합격한 소 전 검사장은 대전지검장과 대구고검장을 거쳐 2013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소 전 검사장의 경우 고향은 순천이고 고등학교는 광주일고를 나왔다는 점, 순천이 분구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순천 또는 광주 지역에 출마할 것인지, 아니면 비례대표로 나설 것인지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을 받는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순천의 경우 민주당 유력 후보간의 공천경쟁이란 볼거리 외에도 지역구 분구 가능성, 소병철 전 검사장 변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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