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로 더 '싸진' 유럽산 자동차…국내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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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로 더 '싸진' 유럽산 자동차…국내 시장 공략 박차

 

3차 관세 인하 조치로 지난당 3.2%서 이달부터 1%로 낮아져 가격 경쟁력↑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모든 차량 가격 평규 1% 인하…최고 210만원 내려

폭스바겐 코리아, 신형 골프 등 7개 차종 16개 모델 조정…티구안 최고 50만원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3차 관세 인하 조치로 가격경쟁력이 한층 높아진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럽산 자동차의 수입관세는 지난달 3.2%에서 이달부터 1.6%로 낮아졌다. 내년 7월부터는 이 마저도 완전히 사라진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이달부터 판매되는 모든 차량의 가격을 평균 1% 인하, 최고 210만원까지 내렸다. 이중 국내에서 고객층이 두터운 수입 중형차 시장을 직접 겨냥해 재규어 베스트 셀링 모델인 XF 2.2 디젤은 450만원을 낮춘 6090만원, 2.0 가솔린 모델은 600만원이 인하된 5990만원으로 인하됐다.
랜드로버 역시 이번 인하 조치로 6000만원 이하 모델을 보유하게 됐다. 프리랜더2는 2.2 디젤 HSE 모델의 경우 기존 6000만원에서 5950만원으로 판매 가격을 확정했다. 최대 금액 인하 모델은 올 뉴 레인지로버 5.0 수퍼차저 오토바이오그래피로 210만원이나 내려갔다.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대표는 "관세율 변경으로 유럽산 수입 자동차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 재규어 랜드로버에게 호기"라며 "일부 모델에 특별한 가격을 책정했으며 적극적으로 고객 저변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신형 골프, 골프 카브리올레, 시로코 R 및 R라인, 티구안, CC, 투아렉, 페이톤 등 유럽에서 생산된 7개 차종 16개 모델의 가격을 내렸다.
플래그십 세단 페이톤 4.2 V8 LWB의 경우, 종전 1억2920만원에서 180만원이 인하된 1억2740만원으로 조정됐으며, 수입 SUV 중 유일하게 수입차 베스트셀링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티구안은 최대 50만원 내렸다. 지난 4월 공개된 폴로는 FTA 관세 인하 혜택이 선 적용된 가격이다.
반면 유럽 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타, 더 비틀 및 파사트 등은 기존과 동일한 가격이 유지된다.
BMW코리아는 이미 지난달부터 FTA 관세 인하 가격을 5시리즈 이상 일부 모델에 미리 적용해 왔다. 520d는 60만원 인하된 6200만원, 6시리즈 그란 쿠페는 120만원 내린 1억850만원, 730d는 120만원이 인하된 1억2410만원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도 이달 1일부터 차종에 따라 가격을 최저 30만원부터 340만원까지 평균 1% 내렸다. 지난달 24일 출시한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관세인하를 선적용해 판매 중이다. E300 엘레강스는 6780만원으로 160만원 인하됐다. 반면 미국에서 수입하는 M클래스는 이번 혜택에서 제외됐다.
한편 'FTA 효과'를 등에 업은 유럽산 자동차의 질주를 막기 위해 국산차들도 가격인하 카드를 속속 꺼내 드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는 아반떼의 지원금을 지난달 보다 10만원 늘어난 30만원으로 결정했다. 또 쏘나타 2013년형은 40만원, 투싼 2013년형 50만원,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50만원, i30 20만원, i40 50만원 할인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구형 차종에 대한 할인 혜택을 늘렸다. K5 구형 가솔린 모델은 150만원, LPi는 40만원 싸졌다. 이밖에 모닝은 10만원, 프라이드 20만원, K3 20만원, K7 20만원이 할인된다. 쏘렌토R은 50만원 할인 또는 저금리 3.9%에 20만원 할인 중 선택할 수 있다.
한국GM도 전 차종 가격을 내렸다. 쉐보레 크루즈는 150만원 가격을 낮췄다. 이밖에 말리부, 올란도, 캡티바 등도 100만원씩 인하한다. 스파크도 가격이 120만원 내려갔다.

호남신문 기자 i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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