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할인혜택을 강화한 프로모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수개월째 내수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기아차를 필두로,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선 쌍용자동차 등 경쟁사들도 할인 및 저리 할부 혜택을 듬뿍 담은 프로그램으로 맞서고 있다.
수입차들도 최대 800만원의 할인 혜택을 담은 프로모션을 내놓고 고객 끌기에 나서는 등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그간 차 구입을 미뤄왔던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구형 제네시스 5% 할인"
현대자동차는 이달 셋째 주까지 차량을 출고하는 고객들에게 5만~15만원을 할인해 주는 조기구매 우대 특별 할인을 실시한다. 빨리 구매할 수록 가격을 더 깎아준다. 2~6일 출고고객은 15만원, 9~13일은 10만원, 16~20일 출고 고객은 5만원을 할인받는다. 다만 지난달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DH)'는 제외다.
구형 제네시스 재고 소진에도 나선다. 구형 제네시스를 이달에 구입하면 차값의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 현대차를 2대째 이상 구매하는 고객은 블루멤버스 포인트 선차감을 통해 제네시스와 에쿠스는 20만원씩, 나머지 전 차종은 10만원씩 할인받는다.
이밖에 아반떼 2013년형은 100만원 할인 또는 3% 저금리 적용에 80만원 추가 할인 조건 중 선택할 수 있다. 2014년형은 50만원 할인 또는 3% 저금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2013년형 i40은 70만원,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i30은 50만원 싸게 살 수 있다. 쏘나타YF는 70만원 지원받거나 3% 저금리 할부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00만원 지원 또는 110만원 할인 후 1.4% 저리 할부를 적용받을 수 있다.
기아자동차는 연말 특별 할인 이벤트로 7개 차종(모닝·K3·K5·K7·스포티지R·쏘렌토R·카니발R) 출고고객에게 20만원 특별 유류비를 지원키로 했다. 내년 2000㏄초과 차종(K7·K9·쏘렌토2.2·모하비) 개별소비세 인하를 앞두고 선 보상해주는 1%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개인 출고 고객들을 대상으로 2종의 블랙박스를 5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달 실시했던 'K시리즈 1-2-3 특별 초 저금리 할부'도 12월 한 달 간 연장된다. 이는 K3, K5, K7, K9을 할부 구매하는 고객에게 1.9%(24개월 할부), 2.9%(36개월 할부), 3.9%(48개월 할부)의 금리혜택을 제공하는 저금리 할부상품이다.
쌍용자동차는 12월 '체어맨 W' 구매 고객에게 국내 최초 4륜구동 시스템(280만원 상당)과 개별소비세 100만원을 지원하고, 선수율없이 5.9% 저리할부(36~72개월) 및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는 가족사랑할부를 운영한다.
'체어맨 H'도 개별소비세 50만원을 지원하고 일시불 및 6.9% 정상할부로 구입할 경우 등록세 5%(평균 200만원)를 지원해 준다. 선수율 30%(12~72개월) 1.9% 초저리 할부도 운영한다. '뉴 코란도 C'는 선수율없이 5.9% 저리할부(12~72개월)를, '코란도 투리스모'는 오크밸리 스키 시즌권과 숙박권을 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옵션을 기존 가격대비 40만원부터 최대 82만원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여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2014년 아트 콜렉션을 이달까지 운영한다.
별도의 취급수수료 없이 SM3, SM5, SM7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최장 36개월까지 3,57%의 저금리 할부 조건을 제시하는 '자신만만 3.57%' 저리할부 프로그램도 이달 지속된다.
다양한 현금 혜택도 추가됐다. SM3와 SM5 차종 현금 구매 시 50만원을 지원한다. 기존에 지원금이 없었던 SM7더 현금 구매 시 20만원을, QM5 현금 구매 시에는 30만원을 깎아준다. 이달 SM7을 사면 내년 1월 시행되는 개소세 인하 금액 35만원을 미리 받아볼 수 있다.
◇수입차 "최대 800만원까지 깎아드려요"
국산차 업체들의 프로모션에 맞서 수입차들도 현금 할인폭을 내세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한국닛산은 12월 2014년형 알티마를 닛산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해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24개월 무이자 할부(선수금 별도) 혜택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10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지난 10월 출시된 CUV 쥬크를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해 구매하면 30만원 상당의 2CH 블랙박스를 제공하며, 선착순 300명에게는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스피커를 증정한다. 2014년형 큐브를 현금 구매하면 5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로그와 무라노, 스포츠카 370Z를 현금 구매 시에는 최대 250만원을 깎아준다.
인피니티는 이달부터 전 모델을 대상으로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개별소비세 인하를 적용, 모델 별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70만원까지의 가격이 내려간다.
특히 지난 6월 기존 4340만원에서 3770만원으로 가격을 낮춘 G25 스마트는 개소세 인하 선 적용을 통해 3740만원으로 내려갔다. 이달 인피니티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G25 스마트 모델을 구매하면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현금 구매 고객에게는 10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혼다코리아는 어코드 3.5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200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프리미엄 CUV크로스투어를 700만원 대폭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세단 시빅 하이브리드는 600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 볼 수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도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크라이슬러 300C 3.6ℓ 가솔린 및 3.0ℓ 디젤 모델 구매 고객에게는 선수금 없이 차량을 인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또는 48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현금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7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4000만원 후반대의 가격으로 크라이슬러의 프리미엄 대형 세단 300C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300C 프레스티지 모델은 48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또는 현금 구매 시 최고 800만원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고성능 모델 300 SRT8 구매 고객에게는 다양한 금융 혜택도 지원된다. 지프 컴패스 고객에게는 순정 스키-스노우보드 캐리어 및 루프 랙 세트 증정 또는 100만원 상당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피아트는 전 모델을 대상으로 최대 500만원 할인과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에 따라 친퀘첸토 팝은 2240만원, 친퀘첸토 라운지는 2540만원으로 각각 450만원, 친퀘첸토C(500C)는 3100만원으로 200만원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동시에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7인승 4륜구동 패밀리 SUV 프리몬트는 4490만원으로 500만원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36개월 무이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