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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신축아파트에서 시공사 직원 20여명이 신규 입주자들의 이삿짐 화물차 출입을 막아서면서 한동안 소란이 이어졌다.
시공사 직원들에게 이삿짐 화물차 등 출입이 막히자 신규 입주자는 "잔금도 다 치렀는데 왜 못 들어가게 하느냐" "왜 우리만 막느냐"며 항의했다.
시공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해당 아파트 보행 통로에 지게차를 세워둔 상태로, 단지 내 상가 건물 현관문도 자물쇠로 잠가 출입을 통제 중이다. 이어 이날은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 약 2시간 동안 직원들을 동원해 신규 입주자들과 이들의 이삿짐 차량 진입을 막았다.
시공사는 '시행사가 미수공사금을 지급하지 않아 유치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시행사는 '시공사가 예견에 없던 공사비 증액을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2월 공사비 증액을 두고 시공사와 시행사가 의견을 충돌을 보이면서 준공 승인이 늦어졌고, 입주 지연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김희면 기자